저주 같은 축복
더사랑하는교회 셀모나(25.01.12)
창49:1-7
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 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워진 자의 복
이스라엘은 요셉과 그의 두 아들을 축복한 뒤 나머지 아들들을 불러서도 마지막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축복은 다름 아닌 그들이 후일에 당할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육신은 쇠약해졌지만 그의 영혼은 어느 때보다 밝아 있었습니다. 그는 병든 몸으로 침상에 누워서 마지막 여생을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에 매진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계시를 받고, 그것을 아들들에게 전해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하시는 일들을 우리에게 미리 보여주십니다.(암3:7) 우리를 향한 당신의 계획, 곧 비전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입니다. 우리는 올 한 해도 이러한 복을 사모하고 구해야 합니다. 곧 우리 위에 영적인 하늘이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축복은 뜻밖의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자녀를 축복한다고 하면 좋은 내용의 기도만 늘어놓을 것인데 이스라엘은 그들을 책망하고 저주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감정을 따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감동을 따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그들에게 유익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비록 뼈아픈 말일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할 때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쳐 회개하고, 또 후대에도 큰 교훈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축복은 저주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랑의 책망이고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올 한 해 우리에게 있어야 할 또 한 가지 복입니다.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허물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진 자'에게 있는 복입니다.(시32:1) 우리의 죄와 허물을 그냥 덮어두지 않으시고, 그 때마다 말씀으로 조명해 주시고 우리로 회개하고 변화되고 회복되는 복, 그것이 우리가 받아야 할 진정한 복입니다.
죄의 유혹을 이기는 복
야곱은 먼저 첫째 르우벤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는 혈육으로는 장자로서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했지만 서모 빌하와의 간통죄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실제로 후대에 가서 르우벤 지파는 어떤 사사나 선지자, 왕도 나오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는 '물의 끓음' 같이 자기 정욕을 제어하지 못했고, 돌이키지 못할 치명적인 죄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장자권을 비롯해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복을 잃어버렸습니다. 이것이 죄의 파괴력입니다. 죄는 우리의 영혼을 파괴하고 관계를 파괴하고, 또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과의 관계를 파괴하여 우리에게 상당한 영적인 손실을 안겨줍니다. 특히 성적인 죄는 더더욱 치명적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순간의 쾌락을 쫓다가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우리는 '오늘 죄를 지어도 내일 회개할 수 있다'라는 사탄의 속임에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회개는 말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며, 설령 회개한다 하더라도 죄로 인한 쓰디 쓴 열매가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죄의 유혹과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약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
성경은 시험을 참는 자에게 주시는 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곧 죄의 유혹과 싸워서 이기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 한 해 우리에게 있어야 할 또 한 가지 복입니다. 시험을 참는 자에게 주어지는 복, 죄의 유혹을 이기는 복, 이러한 복이 올 한 해 우리의 삶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온유한 자에게 주시는 복
르우벤이 아버지의 침상에 올랐다는 것은 간음죄를 넘어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그 당시 세상 사람들이 장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저질렀던 만행이었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도 그랬고, 신약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났던 간음도 그런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권력을 쟁탈하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권위를 가지기는커녕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힘의 유혹에 빠지게 되면 또 한 가지 따라오는 것이 분노와 폭력입니다. 야곱은 르우벤에 이어 시므온과 레위에게도 축복이 아닌 저주를 선언했습니다. 앞에서 있었던 세겜에서의 살육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요셉을 죽이는 일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들은 매사에 모든 일을 폭력, 곧 힘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라며 맹비난을 한 것입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잘못 사용했습니다. 르우벤도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했지만 자신의 힘을 정욕을 채우는 일에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능력이 많고 탁월해도 그것을 쾌락과 폭력의 도구로 사용하게 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고 재앙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입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습니다. 그들은 분노와 혈기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쏟아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 속에서 화가 날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금의 사회는 분노로 가득 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분노하라! 분노하라!'하며 분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분노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하면서 분노의 힘으로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합니다. 물론 그것이 선과 정의를 구현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 성경은 분노는 철저히 다스려져야 하는 악이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분노는 많은 경우 또 다른 죄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의 영혼과 인생을 파괴하고, 우리에게서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보다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시37: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성경은 오히려 온유한 자가 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폭력과 분노로 세상을 바꾸고 지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성경은 온유한 자, 화평케 하는 자에 의해 세상은 변화되고 그들이 결국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기도하지 않고, 자기 욕심을 따라 힘과 폭력으로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약4:2) 우리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입니다. 기도가 가장 선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실제적인 해결책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기 자신과 후대의 자손들에게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우리는 악한 일에 앞장서지도 말아야 하고, 또 악한 일에 동조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고,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쳐야 합니다. 죄가 우리를 원하지만 우리는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씀하는 복입니다.
시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 나 눔 >
1. 한 주간 감사했던 일 한 가지씩 나누어 봅시다.
2. 새해 소원하는 바를 한 가지씩 나누어 봅시다.
3. 1) 올해 우리가 받아야 할 복은 무엇인지 한 사람이 정리해 봅시다.
2) 1)에 대해서 각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봅시다. 내가 다스려야 할 죄(또는 분노)는 무엇인가요?
4. 기도제목
1) 3.1)의 복을 많이 받기를 기도합시다.
2)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도합시다.
3) 새해 소원하는 바를 두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기도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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