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도의 손을 들라
더사랑하는교회 셀모나 (25.10.12)
출17:8-16
8 그 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9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10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11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12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13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문제로 이스라엘을 시험하셨고, 그것을 통해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며 믿음을 훈련하셨습니다. 그러다 르비딤에서는 마실 물이 없어 백성들이 모세와 다투는 사이 아말렉이 그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또 한 번의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서도 이스라엘을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그들이 싸워야 할 전쟁과 그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서 알게 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먼저 그들은 그들이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군지 알아야 했습니다. 그들이 싸워야 할 대상은 모세가 아닌 아말렉이었습니다. 아말렉은 육의 대명사, 에서의 손자입니다. 태중에서부터 시작한 에서와 야곱의 싸움이 자손 대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말렉은 '뱀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뱀의 후손이 되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지 못하도록 대적한 민족이 바로 아말렉입니다. 그리고 그 아말렉과의 전투는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과 원수 마귀 간의 영적인 전쟁입니다.(엡6:12)
모세는 여호수아를 지휘관으로 세우고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싸우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섰습니다. 앞에서 홍해를 향해 지팡이를 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산꼭대기에 서서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한 가지 기이한 일이 일어났는데,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던 것입니다. 이것은 전쟁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께 달렸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실 때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만을 철저히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실천은 기도입니다. 모세가 산꼭대기에 서서 들었던 손은 다름 아닌 '기도의 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기도에 응답하실 뿐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이십니다.(렘33:3) 실제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역사는 누군가의 기도 응답이었습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원함을 이루는 방편이 아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뜻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하는 것 보다 더욱 응답하시고, 우리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이루시는 놀라운 분이십니다.
결론을 위함이 아닌 과정으로서 기도하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기도 뒤에 숨지 말아야 하고, 기도를 넘어 믿음으로 취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기도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고 능력의 원천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호흡과 같은 영적 생명줄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가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닙니다. 어떤 결과를 도출시키기 위한 방법론이 아닙니다. 우리는 결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닌 과정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마11: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우리 인생의 멍에는 늘 어렵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님의 멍에를 매는 실제적인 실천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인생을 쉽고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기도하는 인생은 가볍고, 기도하지 않는 인생은 무겁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결과를 위한 것이 아니고 과정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결과에 집중되면 실패하고, 실족케 됩니다. 기도는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주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의지합니다'라고 하는 삶의 고백이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과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과정으로서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구할 바를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평안으로 인도하시고, 우리의 짐이 쉽고 가벼울 것입니다.
아론과 훌과 함께 산꼭대기에 오르라
모세는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고지를 선점해야 하듯 영적인 고지를 선점해야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되 특별히 영적인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산꼭대기에서 기도로 다스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모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로 모든 일을 하셨고, 기도로 사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실 때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셨습니다. 기도로 영적인 고지를 선점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되 기도로 영적인 고지를 점령해야 합니다. 기도로 영적인 산꼭대기에 올라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로 다스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우리는 기도의 동역자와 함께 해야 합니다. 모세는 혼자가 아닌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을 올랐습니다. 아론과 훌은 모세의 팔이 피곤하자 돌을 가져다가 모세로 앉게 하고, 양 옆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모세는 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한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여정을 가다보면 피곤하고 지쳐서 기도의 손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영적 전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기도의 동역자들입니다. 우리가 피곤하거나 지칠 때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함께 영적인 고지에 올라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중요하지만 지도자는 특별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승패가 우리의 승패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 혼자 모든 것을 해내려는 교만을 버려야 하고,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을 잘 해낼 것이라는 착각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인간이기에 서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모세와 아론과 훌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하나님께서는 신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주시며 그것을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여 대대로 그것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도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책에 기록하여 대대로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기억은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과의 전투를 통해 여호와 닛시(נִסִּי,승리의 깃발)의 하나님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승리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승리를 예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르비딤에서 모세에게 반석을 치라 하시면서 죽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모세가 산꼭대기에 서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간구하는 것을 통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어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곤하고 마음이 약해지려는 순간마다 산꼭대기에 선 모세를 보고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산꼭대기 정도가 아닌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서 항상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우리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해 놓으셨고, 우리를 위하여 여전히 승리의 간구를 하고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피곤하여 기도의 손을 놓을 지라도, 우리의 영혼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지라도 주님의 손은 결단코 내려오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아론과 훌이 있고, 우리를 위하여 끊임없이 간구하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다시 기도의 손을 듭시다.
< 나 눔 >
1. 한 주간 감사했던 일 한 가지씩 나누어 봅시다.
2. 최근 경험한 기도의 응답을 한두 사람이 간증해 봅시다.
3. 1) 나에게 기도란 무엇이며, 요즘 나의 기도는 어떠한지 위 말씀을 토대로 점검해 봅시다.
2) 기도의 손이 피곤하고 지쳐있었던 것을 나누어 보고, 하늘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심을 고백해 봅시다.
4. 기도제목
1) 다시 기도의 손을 들기를 결단하고 기도합시다.
2) 3.2)의 문제를 가지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서로 기도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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